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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뻗는 전북 기업_아이엠아이

밖으로 뻗는 전북 기업 지역경제 활성화 '불씨'
전주서 창업한 IMI, 게임아이템 시장 석권 / JB금융, 광주 인수 호남 대표 금융사로신성건설, 사업 다각화 토지신탁 대주주에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고 도약하는 전북 기업들이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건설, 금융, IT, 유통 등 전북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협소한 도내보다는 수도권 시장을 공략하고, 업종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거나, 치밀한 준비와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JB금융지주, 호남 대표 금융그룹 도약

‘밖으로 뻗는 전북기업’의 대표적 사례는 JB금융지주다.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인수는 그동안 호남지역의 서자취급을 받았던 전북도민들의 자긍심을 드높인 획기적인 금융혁신이라 할 수 있다. 자본규모가 전북은행보다 월등한 광주은행을 JB금융지주가 인수함에 따라 향후 JB금융그룹이 호남금융을 넘어 서남권 전체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인수는 빠르게 변하는 금융환경에서 ‘규모를 키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김한 회장의 탁월한 경영 전략아래 착실한 준비 과정과 ‘할 수 있다’는 도전 정신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 인수를 통해 금융그룹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되었고 자산규모도 40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인수는 향후 영업권역이 다른 JB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공동망 운영으로 호남권 전역에서 JB금융그룹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호남지역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규모의 한계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계열사간 연계영업을 강화하고 마케팅 비용절감 및 브랜드 파워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그룹사간 연계영업·공동마케팅·IT공동이용 등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종합금융그룹의 면모와 위상이 갖춰진 만큼 앞으로 자회사간 연계영업 및 공동상품 개발 등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중소기업, 상인과 서민들을 위한 소매전문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포털 IMI 성장세 괄목

전주시 금암동 고속버스터미널 옆에 본사 사옥을 두고 있는 온라인 포털 아이엠아이(구 아이템매니아)의 성장세도 주목을 끈다. ‘맛과 멋’의 고장이란 인식과 달리 IT산업에서는 불모지로 여겨지던 전북에서 창업한 아이엠아이는 연간 거래 규모 6200억 원, 가입 회원 수 800만 명, 8년 연속 업계 1위라는 성적표로 도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전주의 구글’로 불리며 국내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이엠아이는 온라인게임 내 게임아이템 중개와 게임서비스를 주로 하는 업체다.

지난 2002년 전북대 앞 조그만 원룸에서 컴퓨터 5대로 창업해 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는 아이엠아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 128개 국가에서 아이템 거래를 중개하며 임직원 250여 명이 근무하는 명실공히 국내 대표적인 IT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한 해 15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게임아이템 중개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 1 5000억 원으로 이런 게임아이템 중개 시장의 90% 이상이 아이엠아이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아이엠아이 이정훈(39) 대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성장을 거듭했던 다른 산업과 달리 급변하는 환경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 내수시장을 재정비하고 지자체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면 회사가 추구하는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다각화로 재도약한 신성건설

지난 1993년 설립된 신성건설은 토목·건축공사를 주력분야로 다양한 실적을 올렸지만 IMF 타격을 입은 후 고전해오다 2008년 이후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했다.

이후 정부 기조에 발맞춰 대형 건축물보다는 소규모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에 집중했고, 사업지역도 전북을 떠나 경기도 수원에서 24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는 등 수도권 사업에 집중했다. 이후 신성건설의 모기업인 엠케이전자는 2013년 4월 국내 최대 신탁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의 지분 인수를 통해 1대 주주가 되면서 다양한 업종 변경에 성공했으며, 사실상 한국토지신탁의 대주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국내 최대의 자산신탁회사로 1996년 4월에 한국토지공사(現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국내 최대 부동산신탁회사다.

현재 신성건설은 도내 보다는 수도권, 그리고 해외건설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모기업인 엠케이전자와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신성건설은 올해 도내 소재 종합건설업체중 대표 업종인 토목건축공사업종을 등록한 업체의 2014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창사 이래 최초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신성건설이 수도권 및 해외 등지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고스란히 도내로 유입되고 있어 전북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신성건설 유상래 대표는 “지금은 대외적으로 어려운 시기로 큰 공사에 치중하기보다는 업종을 다변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며 “소규모 물량의 도내 경쟁보다는 수도권 등지의 큰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등의 도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처 : 2014.10.19, 전북일보, 강현규/이강모 기자

기사주소 :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527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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