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문화공간’ 현실로 |
“일만 하는 회사 아닌 ‘직원 문화공간’ 현실로” 첫 온라인게임 중개 서비스 공략한 전주의 구글 '아이엠아이(IMI)'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전주시내 한 원룸에 다섯 명의 청년이 모였다. ‘온라인게임 중개 서비스’를 해보자며 의기투합한 이들은 곧바로 사업을 시작한다. 작은 방 하나와 컴퓨터 몇 대가 이들이 가진 전부였다. 어느 누구도 이들의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 예상하지 않았다. 실물이 아닌 가상의 물건을 거래한다는 것을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몇 년 뒤, 많은 이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을 올리며 IT업계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다. 후발주자들의 견제도 가뿐히 물리치고 8년 연속 업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다. 연간 거래규모 6,200억원, 가입 회원수 900만명, 한 해 매출액 420억원이라는 막대한 실적과 더불어, 지역사회 공헌에 힘쓰고 있는 ‘전주의 구글’ 아이엠아이(IMI)가 그 주인공이다.
전북은 ‘맛과 멋, 전통’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IT산업만큼은 불모지로 여겨왔다. 관련 기업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에 몰리면서, 고급 인력의 유출이 심화된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전북에도 지역을 뛰어넘어, 누구나 알만한 향토 IT기업이 있다.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 ‘전주의 구글’로 불리며, 한국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아이엠아이(구 아이템매니아)가 바로 그 곳이다. 아이엠아이의 주요 비즈니스는 온라인게임 아이템 중개와 게임서비스다. 흔히 온라인게임 중개 사이트라고 하면 ‘직업상’, ‘환전상’ 등 불법적인 콘텐츠로 오해하기 쉽지만 법적 하자가 전혀 없는 것은 물론, 현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경제의 콘텐츠 산업분야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아이엠아이는 2002년 전주시내 한 원룸에서 컴퓨터 5대로 창업, 올해 창립 12주년을 맞는다. 그 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 128개 국가에서 아이템 거래를 중개하며, 명실공히 전북의 대표 IT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게임 아이템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리니지’와 ‘스타크래프트’ 등 온라임게임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자연스레 게임 내 아이템을 공유하고 교환하는 문화가 정착됐다. 이 과정에서 개인 간의 그릇된 거래로 물질적 피해를 입거나 각종 시비가 들끓음에 따라 최초로 아이템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엠아이가 주목을 받게 된다. ‘안전하고 편리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십분 발휘, 수많은 온라인 게임 유저들이 아이엠아이 회원으로 가입한다. 그 동력에 힘입어 현재 한 해 약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게임아이템 중개시장에서 아이엠아이를 통해 서비스되는 비율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업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최근 아이엠아이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지역의 열악한 IT기반을 딛고 성장한 배경과 더불어, 직원들을 위한 철저한 복리후생제도로 장기근속이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한다’는 기업이념에 걸맞게 아이엠아이 본사 내부는 직원들을 위한 시설들로 가득하다. 전주시 금암동에 자리잡은 본사 건물 4층에는 직원들을 위한 ‘매니아월드’가 운영 중이다. 첨단 운동기구가 즐비한 피트니스클럽은 물론, 당구대와 탁구대, 요가실, 샤워장이 갖춰져 있다. 최근 골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실내 스크린골프장까지 마련돼 있다. 직원들은 업무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이 모든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옥상에는 야외활동 공간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요구에 따라 인조잔디와 조명탑을 갖춘 풋살 경기장과 바비큐 파티장까지 새로이 설치했다. 지금은 날씨가 추워 이용이 많지는 않지만 따뜻한 봄과 가을에는 매일 잔디밭을 가르는 아이엠아이 직원들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타 회사와는 달리, 아이엠아이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밥 값 걱정을 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굳이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사먹을 필요가 없다. 회사 1층에 직원식당과 커피숍이 마련돼 있는데다 각 층마다 마련된 휴게실에 다양한 간식이 구비돼 있다. 매니아월드와 마찬가지로 휴게실은 근무시간 중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각종 소소한 기념일과 이벤트도 회사가 챙긴다. 해마다 찾아오는 어버이날에는 꽃과 편지를 모든 직원들에게 전하고 있으며, 생일과 기념일, 출산, 부고 등 대소사까지 회사차원에서 예를 다한다. 더 이상 회사가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닌 ‘직원들의 문화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아이엠아이는 현실로 반영하고 있다. 회사의 전체 임직원 250여명 중 아르바이트생을 제외한 95%이상은 정규직으로 평균 근속년수가 무려 10년에 달한다. IT업계가 이직이 잦은 점을 고려하면 아이엠아이의 근속년수는 놀라운 수준이다. 아이엠아이 이정훈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급변하는 국내 게임산업과 함께 발전을 거듭해 온 아이템 중개사업은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비롯, 정부와의 이해관계 등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며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회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만족시켜 주고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 2014.12.31, 새전북신문, 정경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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